김진부기자 | 2022.08.30 09:29:20
김포시의회 초선의원, 정영혜 시의원의 활약이 대단하다.
29일 진행된 김포시 업무보고에서, 정영혜 시의원의 질의에 집행부 공무원들이 땀을 뻘뻘 흘렸다.인수위원회가 발간한 백서에 기록된 오락가락한 GTX-D노선 때문이다.
정영혜 김포시의원은 "왜 인수위원회 백서의 GTX-D노선이 제각각이죠?"라며 "인수위원회 백서 59페이지에는 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으로 돼 있고, 91페이지에서는 김포-강남-팔당으로, 심지어 199페이지에서는 공약사업 실천계획이라면서 사업구간을 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서울강남(팔당)으로 돼 있는데, 도대체 어떤 노선이 맞는 건가요?"라고 질의했다.
"김포시 광역철도 추진의 신뢰도 저하?"
정영혜 시의원은 "김포시 염원이자 김포시민들의 핫이슈인 GTX-D노선이 정작 김포시 인수위원회에서 불일치하다는 게 말이 되나요? 이건 김포시 광역철도 추진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일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 28일, 민선8기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3명의 인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활동 백서를 김병수 시장에게 전달했다. 당시 홍철호 인수위원장은 "사초(史草)를 남기는 심정"이라며 백서 기록의 막중함을 마치 조선실록의 초고에 비유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TX-D노선을 오락가락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포시 황규만 기획담당관의 답변은?
이에 대해 황규만 기획담당관은 이렇게 답변했다. "공약사항의 내용은 당초 부천을 통해서 용산으로 가는 노선으로, 중앙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 강남으로 가는 노선은 현재 여러가지 대선 공약과 맞물려 있어서, 인수위 백서 자료를 각 부서에서 현재 검토 중입니다. GTX-D사업은 김포시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고, 상급기관과 연결돼 있는 사업이어서 현재 부서에서 대처(검토)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선공약과 맞물려 있고, 상급기관과 연결돼 있어서 그렇다는 답변이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상황이 이러하자, 정영혜 시의원이 또 질의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김포시가 추진할 GTX-D노선에 대해) 적어도 일관성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만약 이 노선이 될지 안될지 모른다면,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시해 놓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황규만 기획담당관은 이에 대해 또다시 답변했다. "인수위에서 나온 자료는 인수위원들이 작성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검토하라는 것이고요. 공약사항을 100% 이행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인수위 백서 자료는 참고자료로 현재 각 부서에서 검토 단계에 있습니다. GTX-D노선은 국가 사업들과 연계돼 있고, 너무나 많은 기관들이 관련돼 있어서 김포시 힘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민선8기 김포시장직 인수위 백서는 인수위가 작성한 것이라는 말이다. 사실 맞은 말이다. 따라서 인수위 활동 백서의 문제로 인해 기획담당관이 모든 책임을 지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을 일은 아니다. 결국 정영혜 시의원은 지난 인수위 활동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묻는 것이다. 인수위원회 타 분과의 활동은 어떠했을까? 제대로 활동했을까? 이번 행정감사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