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에 따라 ‘202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대면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대신 25일과 26일 이틀간 '졸업주간'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학사와 석사 졸업생들은 졸업식 없이 개별적으로 소속 단과대학 및 학과를 방문해 학위기(졸업증서)를 수령하고, 원하는 경우 학위복(졸업가운)을 개별 대여해 교내 6곳에 설치된 포토존 등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박사학위 취득자는 방역기준을 준수한 가운데 신청자에 한해 대학본부 5층 총장실에서 차정인 총장이 학위기를 개별 수여한다.
이번 부산대 2021학년도 후기 학위 취득자는 학사 1146명, 석사 781명, 박사 165명 등 총 2092명이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학위수여 축하 메시지를 통해 “사회로 내딛는 첫 발걸음이 무겁겠지만, 코로나 상황에서도 대학의 모든 과정을 훌륭하게 이수한 자랑스러운 부산대 졸업생들”이라고 치하하며 “여러분이 성실과 정직의 습관, 좋은 성품을 갖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정인 총장은 “정직은 여러분이 지금의 초심대로 세상을 소신껏 의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초가 되며 여러분을 지켜주는 힘이 될 것”이라며 “정직을 결코 타협의 대상으로 삼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 총장은 이와 함께 “경험과 독서, 성찰을 통해 깨닫게 될 소중한 것들을 흘려버리지 말고 문장으로 기록해 나만의 크고 작은 원칙을 세워 살아가기 바란다”며 “그리고 인생의 길에서 헤매고 서성일 때면 중요한 것 중심으로 비우고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단순함은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부산대는 학사 졸업생의 경우 올해 처음 기존의 검정색 기성 학위복 대신 새로운 디자인의 학사학위복을 제작 및 대여해 학생들이 졸업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부산대 학사학위복은 교육혁신처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학생회 등 학생 의견 수렴과 디자인 공모전, 위원회 등 제작 절차를 거쳐 새로운 공식 학사학위복으로 지정한 것이다.
부산대 로고와 교색인 파란색·초록색, ‘국립부산대학교’를 상징하는 한글 자음인 ‘ㄱㅂㄷ’ 등을 활용해 부산대만의 새롭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학사학위복은 각 학과에서뿐만 아니라 부산대 공식 브랜드 스토어인 교내 ‘PNU몰’을 통해 대여를 진행, 마스코트와 교색 등을 활용한 포토 스튜디오와 시그니처 꽃다발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학생들의 편의와 특별한 졸업 세리모니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