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8.19 10:12:26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수소산업은 부울경 초광역권 전략산업의 코어로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작용해야 하지만, 지역 간 수소산업 생태계의 여건이 달라 연계와 협력 강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울산·경남 수소산업 생태계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동남권은 지난 4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을 설립하며, 산업분야에서 초광역 주력산업의 구심점으로서 수소산업의 전략적 연계를 목표했다.
동남권에는 전국 대비 약 23.8%의 수소기업이 소재하고 있으며, 분야별로 수소기업이 고루 분포하고 있어 수소산업을 혁신하기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52.1%는 제품·서비스 개발의 초기 수준이지만, 수행단계별 역량은 R&D수행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수소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에는 연구개발 조직을 별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독자 개발을 추진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BISTEP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남권 수소산업에서 중요도와 경쟁력이 모두 높은 핵심기술로는 물리적 수소저장, 화학적 수소저장, 수소 공급 인프라, 안전 등이 도출됐다. 핵심기술의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서는 원천 기술개발 지원,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 등에 대한 수요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BISTEP은 동남권 수소산업의 혁신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투자자금 지원,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및 인프라 지원, 기술·시장정보 지원과 관련해 중앙부처, 수소경제 전담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한 동남권 별도의 지원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BISTEP 박종헌 연구원은 "동남권 수소산업은 가치사슬별로 육성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규모별로도 안정적으로 구성돼 있다"며 "부울경 지역별로 분산된 역량을 결집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