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8.17 17:29:29
대선주조는 손잡고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홀어머니를 잃고 의지할 곳 없는 처지가 된 세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지역 대학생들과 진행한 챌린지에 한달여 만에 1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말 민영(12), 주영(8), 효영(6) 세 아이들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만명 이상 발생하던 때 세 아이의 어머니 A(42)씨가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졌다.
당국의 긴급 생계 지원이 시작됐지만, 보호자가 사라진 세 자매의 상실감과 두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당장 학업은 물론 생계조차 막막했다.
세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5월 해운대구의 한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동아대 관광경영학과 박주은(23) 씨에게도 알려졌다. 주은 씨는 세 아이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방법을 모색하다 학과 동기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민정, 노나윤, 노승연, 박연정, 이강이, 한성욱 씨 등 동아대 관광경영학과 3~4학년 7명이 모여 '우리가지켜줄게'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은 대선주조에게 SNS 챌린지를 펼쳐 보자는 뜻을 전했다.
지난 6월 말 열린 부산항축제의 대선주조 홍보 부스에서 관람객들 한분 한분을 상대로 챌린지의 의의를 설명하고 참여를 권유했다. 7월 중순에는 현대백화점 내에 대선주조가 오픈한 팝업스토어 '범일상회'에도 나서서 챌린지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재미있는 스토리 필터를 만들고 온라인 이벤트도 여러 차례 진행해 홍보했다.
그 결과 이달 초 마침내 목표했던 참여자 1000명을 넘어섰고, 목표했던 1000만 원의 적립금 모금도 완료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지역 청년들이 선한 의지를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 참 대견하다고 생각했다"며 "대선주조가 이번 챌린지를 후원할 수 있어 흐뭇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