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8.17 15:30:58
부산대학교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중단했던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을 3년 만에 재개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대는 '제30기 부산대 연합해외봉사단' 2개 팀을 구성, 태국 방콕 싸라위타야학교와 촌부리 부라파대학교 부속학교로 각각 33명과 30명 등 총 63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18일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대 등 지역 5개 대학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연합해외봉사단은 2개월간 준비한 한글과 미술 교육, 태권도와 K-POP댄스, 3D프린터와 아두이노 교육을 현지 학교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학교와 학생·학부모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봉사단은 국립대학육성사업을 통해 부산대뿐만 아니라 부산교대 4명, 부경대·한국해양대·부산외대에서 각 1명씩이 선발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 학생들 간 소통과 타 대학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 봉사단 중에는 태국인 학생이 최종 선발돼 모국에서 현지 소통과 한글 교육에 기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참여 학교에서도 봉사단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고자 교장선생님 이하 많은 교직원들이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특히, 한글이나 3D프린터 교육의 경우에는 현지 태국 교사가 직접 수혜자로 참여해 배우고 있는데, 이는 봉사단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도 현지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다.
부산대 관계자는 "대학생 봉사단 활동이 끝나면 모든 것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이번 봉사단 교육에 참여한 태국 현지 학교들이 교내 동아리를 만들도록 요청했다"며 "우리 대학생들이 봉사 이후 귀국하더라도 태국 현지 학교에서는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봉사단은 교육봉사 이외에도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학교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방콕 봉사단의 경우, 현지 학교의 요청으로 3곳의 벽화작업과 게시판 정비를 진행 중이다. 수업이 종료된 후 늦은 밤까지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교육환경 개선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촌부리 봉사단은 태국·한국 음식의 날을 지정해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며 두 나라 간의 식문화를 배우는가 하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와 건강계단 설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윤찬 부산대 학생처장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해외봉사단 파견에 대해 심사숙고 끝에 추진하게 됐는데, 다행히 태국 현지 사정이 좋아 학생들이 건강하게 봉사활동하고 수행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우리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교육 회복을 위해 부산대는 과감하면서도 선도적인 국내외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과 국가를 이끌어가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