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8.17 11:01:52
부산테크노파크가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가속화한다.
부산테크노파크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는 최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 센터의 장비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본격 양산을 위해 동남권 의과학산업단지 내에 조성되고 있는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내 이전을 고려하는 등 지역 외 반도체 기업의 이전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에는 지난해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제엠제코가 수도권에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해 왔다. 이어 트리노테크놀로지가 지난 3월 부산시와 4500여 평 규모의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했고 연말 생산공장 공사에 들어간다. 비투지코리아와 효원파워텍 등이 이전을 협약했고, 그 외 다수 기업이 협의 중에 있다.
이에 부산테크노파크는 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 적응력이 높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역 청년의 첨단산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기업에 안정적으로 전문인력을 공급함으로써 역외 반도체 기업 유치를 더욱 견인해 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일찍이 파워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해왔지만, 메모리반도체 대비 기반이 취약한 만큼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 대학과 반도체 분야 공유대학 운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게 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해 이전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에 지역 청년을 매칭할 예정이다.
우선, 대학생과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있다. 교육생 3명당 15년 이상 현장 경력을 가진 1명의 전문가가 공정 멘토로 참여하고, 파워반도체 5대 제조공정을 실습한다.
또한, 지역 학계 및 연구자의 파워반도체 연구 활성화를 위한 '석‧박사 연구활동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연구주제별 멘토링 및 기술컨설팅은 물론 실제 팹(fab) 내에서 활용되는 공정장비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 결과물의 측정‧분석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현장 전문인력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 19명 중 11명이 반도체 관련 기업에 취업하고, 2명은 대학원 과정에 진학했다. 석박사 연구지원을 통해 논문출간 및 학회발표가 30여 건 진행됐다.
이달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차세대 반도체 불량분석 및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도 시작한다. 약 60여 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전력 반도체 소자 제조 공정과 신뢰성 시험 및 분석 장비를 실습한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부산테크노파크는 파워반도체 생산부터 신뢰성 평가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인적‧물적 인프라와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현장적응력이 높은 파워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며 "부산테크노파크의 인프라는 지역 기업은 물론 지역 인재들에게도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