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2.07.28 17:20:08
경기도에서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될 폭력행위가 발생했다. 그것도 경기도의회 여성 대표 의원에 대한 폭력행위로 폭력행위자는 김동연 지사가 의회의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한 신임 김용진 경제부지사 내정자이어서 그 파장이 쉽게 가라앉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인 곽미숙 의원은 28일 성명을 통해 "지난 27일 저녁 용인시 모식당에서 원구성과 협치관련 협의를 위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고양6),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용인), 김용진 경제부지사 내정자가 회동을 했고 이 자리에서 남종섭 대표의원과 김용진 내정자 사이의 논쟁으로 이어지면서 격분한 김 내정자는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미숙 대표의원을 향해 술잔을 던졌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도 고위 공직자가 도의회 여성 대표의원에게 행한 사상 초유의 폭력행위가 발생한 것이다.
도의회 국힘은 성명에서 "이번 폭력행위는 김동연 집행부의 의회 무시 행태가 적나라한 폭력으로 표현된 것으로 가해자인 김용진 내정자는 물론 임명권자인 김동연 도지사도 이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김동연 정책의 정점인 경제부지사의 폭력은 이러한 의회 무시 태도가 응집·폭발한 것으로 의회에 대한 폭력행사로 간주했다.
또한, 성명은 "그의 행위는 도의회 최초의 여성 대표의원에 대한 폭력이다. 여성에 대한 비하와 차별이 폭력으로 표현된 것으로 이것은 경기도민 전체에 대한 테러이다. 도의회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경제부지사직을 신설하고 측근의 사적채용을 밀어부친 김동연 지사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김 지사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쏟아 부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당소속 78명 의원은 김용진 내정자는 폭력행위에 대해 당사자인 곽미숙 대표의원과 도의회, 경기도민께 즉각 사죄, 김 지사의 김용진 경제부지사 즉각 파면,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우리 국민의힘은 1,390만 경기도민과 함께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의 당사자인 신임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저는 경기도의회와 관련된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도의회 여야 대표님들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시급한 경제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두 대표님과 논의해 보려는 충정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논의과정에서 의욕이 너무 과했으며 언론에 보도된 그대로 만찬 중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은 일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인을 향해 행동을 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도록 하겠다. 경기도의회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경기도의회 야당 대표님께는 어제 즉시 전화를 통해 사과를 드렸지만 앞으로도 진심으로 계속 사과를 드리겠다. 경기도의회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만 전했다.
끝으로 김 경제부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임기 동안 경기도 경제와 민생 회복, 경기도정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도민과 경기도의회에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만 전할뿐 자진 사퇴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