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07.20 09:15:53
"첨단산업 기업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잘사는 고양시 만들겠다."
19일 열린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은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통해 향후 4년간의 고양시정 운영 방향 및 고양시 5대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강조했다.
고양시 5대 혁신방안으로 △기업유치 △교통·주거환경 정비 △웰케어 △교육도시 △내부 조직·예산·정책 혁신 등도 제시했다.
민선8기 이동환號의 비전은?
고양판 테크노밸리, 고양메디컬밸리, K콘텐츠 플랫폼
"모든 구상의 토대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동환 고양시장은 시 전역의 가용 자족용지를 활용, 디지털미디어·콘텐츠·ICT·시스템반도체·로봇·드론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고양판 테크노밸리’의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대표 IT 클러스터인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를 롤모델로 삼았다.
고양시의 강점인 의료·콘텐츠를 활용한 차별적 특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양 메디컬밸리’, 영화·드라마·공연·전시 등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거점인 ‘K-콘텐츠 플랫폼’이다.
시는 이러한 구상의 토대가 될 ‘경제자유구역’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은 경기도에는 남부에만 2곳이 있다. 지정에 성공한다면 경기 북부 첫 사례다. 시는 우선 2023년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반영을 목표로, 시장 취임 첫날 전담팀을 이미 발족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의 경기북도 설치 공약과 관련해서도, 고양시 경제자유구역은 재정 기반이 열악한 경기 북부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경기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망과 주거환경 손질하겠다"
30년간 큰 변동이 없던 교통망과 주거환경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일산 연장, 3호선 급행화 등으로 강북까지 30분,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건설로 강남까지 30분 도로망 건설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구도심 재개발, 1기신도시 재건축 등 도시정비를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허가절차와 기간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복지분야, 맞춤형 플랫폼 구축
고양시민복지재단 설립
또한 복지 분야에서는, 기존 금전적·소극적 지원에 그쳤던 복지의 개념을 넘어 한 사람의 고양시민이 생애 전 단계에 걸쳐 건강, 교육, 문화, 스포츠, 노후 등 균형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산발적으로 흩어진 복지서비스를 통합하는 고양시민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노인정책 수립을 위한 고령생산지표 개발과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과학적 복지정책’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 특목고와 종합대 유치
이와 함께 공공산후조리원 및 아동종합케어센터 설치, 돌봄 확대, 아침 무상급식 제공, 특목고와 종합대학 유치 등을 통해 고양시를 강남 못지않은 교육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이 시장은 밝혔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의 혁신을 위해서는 협치가 필수적”이라며 “필요하다면 시민, 여·야가 정책의 시작 단계부터 실질적으로 협력해 일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시민과의 협치를 위해, 정책의 계획, 집행, 평가와 환류에 더해 ‘공유’를 필수 요소로 삼고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정책공유플랫폼, 전략소통기구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이라크 하바니야 등 국내외 도시사업을 기획하고 연구한 도시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문가형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도시 및 교통 분야 학자와 전문가, 셀트리온 대표이사 등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