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7.18 11:29:17
최근 수도권 중심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및 증설이 사회적 쟁점이 되는 가운데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 지산학협력센터와 지산학협력 브랜치의 지역 첨단산업분야 인재 양성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TP는 대학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신산업 분야 고급 인재양성에 대한 논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TP 관계자는 "대학 산학협력단, LINC사업단, 반도체 관련학과 교수 등을 수시로 만나 논의한 결과 첨단산업분야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관련 학과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한 부산형 공유대학 교육모델 도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큰 틀에서 사업을 추진해 줄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한데 부산은 다행히도 그 중심에 지산학협력센터와 지산학협력 브랜치가 있었다.
부산지산학협력센터는 산학협력도시 부산 구현을 위해 지난해 8월 부산시가 부산TP에 개소했고, 지산학협력 브랜치는 인재양성, 공동연구 등을 위해 대학, 기업, 기관 시설 등을 활용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부산의 반도체분야 인재양성의 경우 부산시의 지원과 대학협력을 통해 지산학협력 브랜치에서 한참 진행 중이다. 공유대학 이전의 교육 모델인 것이다.
실례로 지산학협력 브랜치인 부산TP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산시 종합기술지원사업은 매년 30명의 반도체 분야 고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다만,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모두 역외로 취업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부산TP는 부산에 기반을 둔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연계해 효성전기, 제엠제코 등 반도체 관련 지역 기업을 교육과정 주체로 참여시켜 수료생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여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소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와 부산TP는 지난해 지역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수소동맹'을 결성했다.
부산TP는 파나시아 등 다수의 지산학협력 브랜치 기업들이 포함된 부산수소동맹 회원사들 대상 수소산업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수요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를 반영해 수소산업 분야 고급 자격과정 운영 등 한국선급(KR) 및 대학과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 개설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재원마련인데 회원사가 일정부분 부담을 하고 부산TP의 중개로 SK E&S가 대기업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 지역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교육과정 개설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TP의 지산학협력 연결기능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한 사람의 파일럿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예산이 투입되는 것처럼 지역 고급인재양성을 위해서 지·산·학·연이 힘을 합쳐 부단한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