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7.13 13:28:00
'제1회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사하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국제영화제가 처음 개최되는 서부산이 문화불모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락스퍼국제영화제는 자유, 정의, 인권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영화제다. 극장에서 흔히 보기 힘든 작품들이 소개된다. 앞서 서울에서는 두 차례 개최돼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부산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이갑준 사하구청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별들의 고향, 바람불어 좋은 날 등으로 유명한 이장호 감독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를 맡았던 허은도 감독도 함께 한다.
영화제에서는 4일간 총 2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잠입', 폐막작은 '맘마미아'가 선정됐다.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다대포 해변공원 중앙광장에서 진행된다. 서울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화제가 됐던 '잠입'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잠입은 덴마크에서 제작된 영화로 북한 무기매매를 밝혀내기 위해 북한으로 잠입하는 스릴러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히, 배우 울리히 라르센이 서울에 이어 또 한번 방한해 시민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사하구의 자연풍광과 어우러지는 선셋시네마가 개최된다. 다대포해변공원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일아시아드공원에서 '주토피아'가 상영돼 아이와 어른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락스퍼영화제인 만큼 자유, 정의,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수 상영된다. 탈북민 박지현 씨의 이야기를 담은 '웰컴 투 맨체스터', 미의회제작 지원을 받아 VOA가 제작한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3일의 약속', 제2차 세계대전을 중심으로 한 '오노다:정글에서 보낸 10000일' 등이 시민들을 찾는다.
또 지난 5월 제2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제로 한 '시대혁명'은 29일 CGV하단아트몰링에서 VIP 시사회로 진행된다.
락스퍼영화제조직위원회는 레드카펫 행사를 블루카펫 행사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번 영화제의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된다. 예매는 락스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영화제 및 영화 소개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갑준 구청장은 "이번 영화제 개최는 서부산의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2, 3회 횟수를 거듭할 수록 세계적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연환경적 조건이 좋은 사하구와 영화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장호 감독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전국을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올바른 시민들이 판단할 때 참 좋은 영화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목표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