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야구부 강민성 선수(4학년)가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이클링 히트(또는 히트 포 더 사이클, hit for the cycle)은 야구 경기에서 한 선수가 1루타(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한 경기 안에 모두 치는 경우로 대학야구에서 이 기록이 나온 것은 역대 25번째다.
강 선수는 지난 10일 충북 보은 스포츠파크 B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 대학 야구 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신성대와 경기에서 이 같은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이날 3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 선수는 1회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3회 솔로 홈런, 4회 좌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7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완성했다.
동아대 야구부는 이날 강 선수의 5타수 4안타 5타점의 대활약 속에 11대 3,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우수한 타격과 주루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강 선수는 경남 양산 물금고를 졸업한 뒤 동아대에 진학, 공·수·주에서 꾸준한 실력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선수는 “야구를 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쳐볼 일이 있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매 경기 개인보다 팀이 이길 수 있게 타석에서 집중한 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옆에서 멘탈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