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7.13 10:06:10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대저대교가 환경단체와의 마찰로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시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강서구청 구민홀에서 개최하는 '대저대교 건설 대시민 공청회' 참가자를 20일까지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저대교는 강서구 식만동에서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낙동강 횡단교량이다.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의 동서 5축에 해당하는 도로로, 부산의 지속적인 발전과 동·서부산권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다.
시는 대저대교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보전과 사회기반시설인 도로망 구축이 공존하는 대저대교 건설 방안에 대한 시, 환경단체,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입장 차이로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 환경단체 등과 제1차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새로운 대안으로 대저대교 건설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제시했다.
환경단체가 요구하는 '부산김해경전철 근접 통과 노선 변경'과 시의 '환경영향 저감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제2차 라운드테이블도 예정돼 있었지만, 현재까지 개최되지 않고 있다.
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심도 있게 검토해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재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 신청자 중 교통, 환경, 경제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에서 10여 명을 선정해 발표자로 참석시킬 예정이다.
공청회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시 공식 인터넷 방송 '바다TV'와 유튜브 채널 '붓싼뉴스'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