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7.07 18:02:03
부산시가 심야시간대 택시부제 해제를 시범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심야시간대 택시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오는 12일부터 올해 말까지 심야시간대(오후 10시~오전 4시) 택시부제 해제를 시범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현행 택시부제는 부제 해당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24시간 동안 택시 운행을 금지한다. 법인택시는 6부제며, 개인택시는 3부제로 운영된다.
이번 택시부제 해제 시행으로 부제 해당일이더라도 심야시간대인 22시부터 다음날 04시까지는 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시민들의 심야시간대 택시호출은 급증한 반면, 택시 배차성공률은 택시공급 부족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시가 지난 6월 한달간 동백택시의 시간대별 호출건수와 배차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호출건수는 심야시간대인 오전 12시~1시가 3만 6643건, 오전 1시~2시가 3만 743건, 오후 11시~오전 12시가 2만 9945건으로 많았다.
하지만 배차성공률은 오전 1시~2시 16%, 오전 2시~3시 17%, 오전 12시~1시 20% 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택시부제 해제로 전체 법인택시 면허대수 1만 61대 가운데 택시부제로 휴무 중인 1677대의 50% 정도(800여 대)와 전체 개인택시 면허대수 1만 3831대 가운데 택시부제로 휴무 중인 4610대의 50% 정도(2300여 대)가 심야시간대에 추가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시범 추진 이후 효과를 분석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영태 부산시 교통국장은 "심야시간대 택시부제 해제는 올해 말까지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의 택시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심야시간대 택시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