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기자 | 2022.07.07 18:00:48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박두선 사장은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박 사장은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 등 기회가 불법파업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절박한 심정을 담아 간곡히 부탁한다"며 호소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사내 각 협력사를 대상으로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지급,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생산시설 점거, 작업 방해, 고공 농성, 안전사고 위해 행위 등 파업행위를 하면서 1도크에서 건조 중인 선박 4척의 인도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이로 인한 매출과 고정비 손실은 6월 말까지 2800여억원이 넘으며, LD(인도 일정 미준수로 인한 지체보상금)를 고려하면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사내 직영 및 협력사 2만명, 사외 생산협력사 및 기자재 협력사에 소속된 8만명 등 총 10만여명의 생계 또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대우조선은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발표한 담화문에서 추가 근무와 특근 조정, 생산 일정 조정 등 계획을 내놓고 위기 상황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박 사장은 "지금 피해가 대우조선해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므로 국가 기간산업에서 벌어진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법 질서를 바로 잡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