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이 필리핀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한국어 단기과정을 개설해 5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지난 10일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대는 필리핀 대학 온라인 단기과정을 지난해 처음 개설·운영한 뒤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학습 열기에 부응해 올해도 연속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부산대 대학원 입학을 위한 입학설명회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우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했다.
이 교육과정은 현지 학생들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특별과정으로, 필리핀 웨스트비사야스 주립대학교 한국학전공 3~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처음 개설한 지난해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기존 25명에서 33명으로 수강 인원이 증가했다.
교육은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5주간 90시간 동안 한국어학습 집중교육으로 진행됐다. 실시간 강의를 통해 발표·연극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방법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켰고, 10일 수료식을 끝으로 전 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앞서 부산대는 2018년부터 매해 양국 간의 상호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의 일환으로 직접 제작한 한국어교재를 필리핀 현지에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 교육에 참여한 필리핀의 사르다니야스 로들린 이덴(웨스트 비사야스 주립대학교 한국학전공 3학년) 학생은 "부산대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언승 부산대 언어교육원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혀 양국 간 교류 활성화와 우호 관계 형성에 가교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의 온라인 과정 홍보 강화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를 감안한 단계적 양적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