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06.08 09:34:47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국민의힘)은 지난 7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개최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30분 남짓한 질의 시간에 무려 기자 11명의 약 20개 질문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언론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먼저 기자 4명이 질의를 마치자, 진행자가 "당선인께서 질의를 다 받으시겠다고 하셨는데, 힘드실 것 같다."라며 질의를 끊고 답변하도록 유도했지만, 당선인은 질의를 계속 받겠다고 사인을 보냈다. 결국 기자 11명이 질의했고, 당선인은 이에 모두 답변했다.
인수위원회가 아직 꾸려진 상황도 아니어서 구체적인 답변이 어려웠지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의를 모두 충분히 들으려고 노력한 당선인의 태도는 기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줬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가 임기 중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시의원 17대 17...고양시장으로서 협치 잘할까?
이번 지방선거 후 고양시장 당선인에게 '소통' 만큼 중요한 것은 '협치'다. 고양시의원 당선자만 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17대 17로 동수다. 게다가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김동연 당선인이고, 고양시 국회의원들도 정의당 심상정 의원 외 3명, 홍정민, 이용우, 한준호 의원 모두 민주당이다. 상하좌우 협치 없이는 고양시를 이끌어 가기 힘든 구조다.
"협치 잘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이동환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고양시민들께서 정말 잘 뽑아 주셨다. 고양시의원 총 34명 중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7대 17 동수여서, 정확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협치해야 하는지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결국 협치라는 것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인식하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때, 그 내용(협치)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고양시 문화(예술), 발전시킬 묘안은?
또한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분야가 '문화(예술)'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은 문화(예술)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고양특례시의 문화 발전을 이루기 위한 무슨 묘안이 있을까?
'고양시 문화 발전'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이동환 당선인은 "고양시는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 등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그 안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그 컨텐츠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라며 "고양시민들께서 이러한 시설에 걸맞는 문화(예술)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능력을 갖추고, 또 그러한 일을 해낼 수 있는 분들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제가 그렇게 만들어 내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은 지난 1일 치른 지방선거에서 24만 9486표(52.14%)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특히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이 시장을 기다리는 '하향식 행정'이 아닌, 시장이 시민들을 만나는 '상향식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