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은 개원 71주년을 맞아 병원 장기려기념암센터 대강당에서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핵의학자 김의신 박사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1980년부터 MD앤더슨 암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미국 최고의 의사(The Best doctors of America)' 자리에 11차례나 오른 김의신 박사는 '암의 방사면역 검출법' 개척자이자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PET'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30년 넘게 핵의학 전문가로 활동하며 350여 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한 김 박사는 한국인 의사의 명예를 드높인 공적을 인정받아 2000년과 2005년에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또한 故 삼성 이건희 회장의 주치의도 역임한 바 있다.
MD앤더슨 암센터에서 30년 근무를 마무리하고 정년 퇴임한 후 종신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의신 박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후학 양성과 강연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방의학에서부터 내과, 방사선과, 핵의학과 공부를 두루 거쳤으며 보다 좋은 진단법, 치료법을 찾기 위해 연구에 집중한 결과 늘 새로운 시작을 지금도 하고 있다.
이날 '건강과 행복(암은 정복될 수 있을까?)'이라는 주제로 1시간가량 열정적인 강의를 한 김박사는 "지방을 대표하는 핵의학, 마중물이 돼주는 치료방사선학 병원에서 후학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돼 기쁘다"고 했다.
강의 말미에서 김 박사는 젊은 의사들에게 "각자의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융합의학적 차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것을 권한다"며 "고신대병원의 암 치료에 대한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오경승 병원장은 "지방 최초의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핵의학자를 초청하게 됐다"며 "일반 참여자들에게는 암에 대한 정보를, 젊은 의사과학자들에게는 암 정복에 대한 도전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