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철학과는 윤지영 교수의 영어 논문 'Escaping the Corset: Rage as a Force of Resistance and Creation in the Korean Feminist Movement'가 철학 분야 국제전문저널인 'Hypatia: a journal of feminist philosophy' 2022년 5월호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한국 페미니스트 운동의 맥락에서 분노를 탐구하고 있다. 윤지영 교수는 논문에서 "육체적 힘으로서의 분노는 일관성, 내구성, 효율성, 강렬함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감정적 양식과 결합될 수 있다. 이러한 양식은 상호의존적이며, 분노와 관련해 분노는 권력 역학을 변화시키는 혁명적인 영향이 된다"며 "여성의 분개한 분노가 가부장적 가치체계에 도전하고 여성의 주체성을 높인다. 한국 여성들은 분노의 정치를 '코르셋 탈출'에 배치하고 여성의 몸을 억압하는 가부장적 가족 구조와 여성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인 억압적인 장치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킨다"고 했다.
또한, "분개한 분노에 이끌린 '코르셋 탈출' 운동은 욕망과 의미의 마비된 경제에 종지부를 찍는 저항과 창조의 가능성을 구체화하며, 여성의 삶의 주기와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양식을 정교하게 그려낸다"면서 "페미니스트 혁명적인 도구인 분노와 달리 분노와 증오가 결합된 분노는 변화의 가능성을 파괴하고 현상을 유지하는 보수적인 영향이다. 분노의 정치는 보다 정의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는 전복적이고 카타르시스의 기쁨과 함께 가부장제의 해체를 촉진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