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05.16 09:38:29
김해시와 (재)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오페라 '허왕후'가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정돼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오페라 허왕후는 가야 재조명을 위해 가야 역사 문화 콘텐츠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000년 전 가야 문명 출발이자 철기문화 근원인 ‘수로왕과 허왕후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든 오페라다.
2020년 대본과 작곡 공모를 시작으로 제작에 착수해 2021년 4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첫선을 보인 오페라 ‘허왕후’는 관객과 평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각색과 편곡 등 지속적인 수정·보완작업을 거쳤다. 2021년 9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2021년 10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했다.
김수로 왕과 허황옥 결혼은 '최초 국제결혼'
흥미로운 것은 오페라 허왕후의 바탕이 되는 김수로 왕과 허황옥의 결혼은 우리나라 역사 기술서에 기록된 최초의 국제결혼이라는 점이다.
두 남녀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낯선 세계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정신과 이질적 문화를 수용하는 포용력 등 공존과 환대의 의미를 무대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내용에 상상력을 발휘해 제철 기술과 해상무역을 통해 선진적이고 찬란한 문화를 이룩한 금관가야 초대 왕 김수로와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세련되게 극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페라‘허왕후’는 이번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오는 9월에는 김해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오페라 허왕후 예술총감독은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대표가 맡았으며 작곡엔 김주원, 대본과 연출에 김숙영, 이효상이 지휘했다. 최선희 가야무용단, 위터오페라합창단이 참여했으며, 오페라에서 최고의 연주를 자랑하는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