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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비즈] ‘몬스터 때려잡기’…스마일게이트의 헌팅게임 ‘와일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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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2.05.16 09:28:45

보기드문 ‘몬스터 헌팅’ 게임
솔로에서 시작해 멀티플레이
거대 몬스터와의 웅장한 전투
PC버전 출시안된건 “아쉬워”

 

헌팅 액션 RPG 와일드본이 지난 10일 정식 출시됐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제공)
 

뭐든 해봅니다. 대리인을 자처합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문물이 쏟아지는 격변의 시대. 변화를 따라잡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CNB가 대신 해드립니다. 먹고 만지고 체험하고, 여차하면 뒹굴어서라도 생생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모바일 헌팅 액션 장르에 도전한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와일드본’을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헌팅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는 사냥과 전투에 특화된 게임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우는 일반 RPG와는 다르게 액션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대중보다는 마니아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흔치 않다. 캡콤의 ‘몬스터 헌터(몬헌)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대박 작품이 거의 없고, 국내에서 몬스터 헌팅 액션 RPG를 개발·유통한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개발사 락스퀘어와 배급사 스마일게이트는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연 ‘와일드본’에는 대중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있을까? 사전 예약 후 출시 당일 바로 체험해봤다.

사전 다운로드 오픈은 10일 오후 1시, 서버 정식 오픈은 오후 4시에 시작됐다. 다행히 서버는 쾌적했다. 대다수의 게임이 출시 당일에는 서버 불안정 등의 이유로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와일드본은 무사히 접속이 가능했다.

게임 용량은 4기가 남짓. 요즘 나오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 맞먹는 볼륨이다. 다운로드 중에는 게임 시네마 시청이 가능하고, 화면 하단부에는 미니 게임도 즐길 수 있게끔 해놨다. 대기 시간의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넣어놓은 일종의 배려일까.

 

와일드본은 미지의 행성 ‘텔루스’에서 ‘프리뭄’ 대륙으로 이주한 인류가 토착 세력 ‘호르툴’과 협업해 신비로운 아레스석을 발견하며, 거대 괴물들을 사냥한다는 내용이다. (사진=김수찬 기자)
 

닉네임 설정 후에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성별과 얼굴, 체형 등을 조정하면서 취향대로 외형을 설정할 수 있다. 머리 크기, 흉부 크기, 허리와 팔 두께 등까지 조정이 가능한 것을 보니 나름 디테일하다. 귀찮은 이용자는 미리 설정된 모습을 선택하면 된다. 액션 게임을 하다 보면 캐릭터 뒷모습만 보게 되니까, 사실 그렇게 중요한 과정은 아닐 수도.

와일드본의 스토리는 미지의 행성 ‘텔루스’에서 시작된다. 텔루스 행성의 ‘프리뭄’ 대륙으로 이주한 인류가 토착 세력 ‘호르툴’과 협업해 신비로운 아레스석을 발견하며, 거대 괴물들을 사냥한다는 내용이다. 배경으로는 프리뭄 대륙의 혹독한 자연환경인 초원, 설산, 열대 우림(정글), 사막, 화산 등 6곳의 모습을 보여준다.

진행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자연환경에 적응한 거대 몬스터들을 토벌한 뒤 소재를 획득해 무기를 강화하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행동력’을 소비해야 한다. 행동력은 일일 접속 보상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수급되며, 콘텐츠 소모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초반에는 솔로 플레이를 하면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반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면 멀티플레이가 지원(현재는 베타 서비스)된다. 강력한 거대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는 다른 이용자와의 협업이 필수다.

 


할만하고 볼만한 전투…화려한 액션·간단한 조작



와일드본은 직업(클래스) 구분이 따로 없다. 7종의 무기를 활용해야 한다. 사용 무기는 ▲소드 블래스터(대검) ▲임팩트 해머(망치) ▲서바이브 스피어(창) ▲트윈 리퍼(양손단도) ▲헤비 배럴(원거리 화기) ▲폴 쉴드(검과 방패) ▲블로우 아웃 캐논(중화기) 등이다. 무기에 따라 캐릭터의 액션이 달라지며, 장단점이 뚜렷하게 느껴질 정도로 특색 있다. 어떤 몬스터와 상대하냐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재미도 있다.

와일드본의 전투는 화려하고, 정교하다. 보통의 모바일 3D 액션 게임처럼 자동 전투를 돌려놓거나, 버튼 연타만 누른다고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회피기와 방어기를 적절히 써가면서 보스 몬스터의 패턴을 정확히 파악해야 클리어가 가능하다. 때문에 숙달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필요한 편. 역시 액션 게임은 캐릭터가 성장함과 동시에 이용자도 성장한다.

조작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나열된 스킬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액션은 해결된다. 와이어 스킬과 회피 버튼을 눌러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기본 공격과 스킬 공격을 누르면서 피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클릭 몇 번만으로도 모바일 액션의 한계를 극복한 느낌.

다만, 카메라 시점이 겹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경우가 많아 조금 거슬렸다. 액션 이펙트가 지나치게 섞여 전투에 방해가 될 때도 더러 있었다.

 

나름 간편한 조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와일드본의 전투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전투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호르툴’이다. 호르툴은 이용자를 지원해주는 동료이자 일종의 용병이다. 계급과 속성별로 고유의 능력이 전부 다르며, 전투 시 몬스터에 추가 피해를 입히거나 기절시키는 등 전투원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탐사 지원도 가능하다. 몬스터들과 전투가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도 채집·탐사 활동을 하면서 아이템과 재료 등을 제공한다.

호르툴은 일종의 캐릭터 수집 요소 콘텐츠 역할도 한다. 유료 결제인 ‘뽑기’로 획득할 수 있는데, 호르툴의 속성과 조합 보너스, 도감 보너스 등이 캐릭터 능력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지름신’이 몇 번이나 오간다.

거대 몬스터의 웅장함, 미려한 캐릭터 일러스트, 긴장감과 속도감이 느껴지는 연출과 BGM도 역시 높게 살만한 요소다.

 

호르툴은 유저를 지원하는 일종의 용병이자 동료이다. 사진은 호르툴 가챠 시스템 화면과 호르툴 설명창, 장비 제작, 유료 아이템 결제 창.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김수찬 기자) 
 

‘몬헌’ 색깔 지우기 실패? 진한 아쉬움



이용자들은 대체로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헌팅 액션 게임 장르의 대표 격인 ‘몬스터 헌터(몬헌)’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와일드본은 7종의 무기 디자인과 와이어 액션, 맵 구성, 진행 방식 등이 몬헌과 매우 흡사하다. 게이머 사이에서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지점이다.

물론 헌팅 액션 게임 자체를 몬헌과 동일 시 여기는 경향이 강한 탓도 있고, 비교군이 매우 적어 더 비슷해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소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반복되는 퀘스트로 인한 콘텐츠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외에도 부족한 타격감, 불안한 서버 상태, 확인 버튼을 눌러야만 활성화된 창이 사라지는 점 등 자잘한 부정 요소도 존재한다. 차라리 PC 버전을 동시에 냈으면 거대함과 웅장함, 액션의 호쾌함 등이 부각되면서, 조금은 희석되지 않았을까.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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