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종환 파주시장 후보가 9일 민주당 김경일 후보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지 5일만이다.
최종환 무소속 후보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저열한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손의 음흉한 의도에 의한, 압도적 경쟁력 1위 후보인 저를 경선조차 배제하는 잘못된 공천을 막고 시민의 결정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언급했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단일화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중재"
왜 최종환 무소속 후보는 5일만에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을까?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중재가 큰 역할을 했다.
최종환 후보는 이번 단일화 합의와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중재로 오늘 늦은 오후 민주당 김경일 후보와 전격회동을 통해 민주진영의 분열을 막고 경기도와 파주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큰 틀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경선배제 등 억울한 부면과 관련해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저의 말못할 가정사의 아픔과 공천과정에서의 억울함에 대해 깊은 공감과 위로의 말씀을 주시면서, 저의 명예회복과 민주진영 지방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손을 내밀어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종환 후보는 "민주진영의 분열은 지방선거의 필패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도와 파주시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진영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저와 민주당 김경일 후보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 민주진영 시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리기로 했다."라고 언급했다.
김경일 "최종환 파주시장의 성과를 승계하겠다"
김경일 파주시장 민주당 후보는 파주시장이 된다면 "민선7기 파주시와 최종환 시장이 추구했던 '한반도 평화수도'의 가치를 지키겠다."며 "최종환 시장의 민선7기 파주시정 4년은 파주를 확 바꾼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최종환 파주시장의 공적을 나열하기도 했다. 또한 "민선8기에는 더 큰 파주를 향해 도약하겠다"며 3대 비전과 15대 전략을 밝혔다.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로 구도가 바뀌어 지방선거의 당락을 판가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CNB뉴스= 경기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