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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 대한민국 부자 금융행태 분석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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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2.04.13 13:33:49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2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보유), 일반 대중(금융자산 1억원 미만 보유)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2021년 12월)에 기반한 것. 올해는 영리치(49세 이하의 부자)와 올드리치(50세 이상의 부자)를 비교하고 팬데믹 기간 부자의 자산관리를 분석했다.

영리치의 총자산 규모는 1인 평균 66억원으로 이 중 부동산이 60%, 금융자산이 40%를 차지했다. 올드리치는 1인 평균 총자산이 80억원이고,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영리치와 동일하다. 영리치는 1인당 1.7채, 올드리치는 1.5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거 목적의 주택을 제외하면 영리치는 상업용 부동산을, 올드리치는 토지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영리치와 올드리치 모두 예금 보유 비율이 가장 높았고 2순위는 주식이었다. 3순위에서 두 그룹간 차이가 있는데, 영리치는 현금화가 용이한 MMF, MMDA 등 단기자산에, 올드리치는 보험이나 연금 등 장기 자산에 많은 금액을 예치하고 있었다.

영리치의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이유는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현금 보유를 통해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파악됐다. 또한 영리치는 지인들과 선택적으로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선호했다.

한편, 상당수의 부자는 팬데믹 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었다. 부자의 29%는 팬데믹 기간 중 자산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 대중 부유층 22%와 일반 대중 12%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물론 모든 부자가 팬데믹 시기에 자산 구성을 크게 바꾼 것은 아니었으나, 자산 구성 비율에 적극적인 변화를 준 부자는 그렇지 않은 부자에 비해 부를 늘린 성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영리치를 분석한 황선경 수석연구원은 “은행 PB 인터뷰를 통해 영리치의 특성을 확인한 결과, 올드리치가 노동력을 대가로 자산을 축적한 사람이라면 영리치는 대체로 아이디어로 돈을 번 사람”이라며 “앞으로는 투자 자본이 영리치의 관심분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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