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군수 김영만)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삼국유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종등재 여부는 올해 11월 말 개최 예정인‘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에서 결정 된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및 아․태지역 목록 국내 후보 선정을 담당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위원장 서경호)는 2022년 총회에 제출할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목록에 ‘삼국유사’를 포함해 총 3종을 선정·발표했다.
군위군이 지난 2018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삼국유사 기록유산 등재 사업’은 2019년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는 연세대 박물관, 부산 범어사,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한국국학진흥원에 위탁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군위군은 민족의 정체성과 유구한 역사를 밝힌 ‘삼국유사’가 가진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는데 주력하면서 지난 4년간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다.
이번 국내 후보 선정을 시작으로 ‘삼국유사 기록유산 등재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삼국유사 목판 복원사업, 역주사업을 통해 등재의 기반을 다지고 전문가 중심의 워크숍을 진행해 등재를 위한 새로운 논리를 만드는 등 삼국유사가 가진 기록유산적 가치를 발굴해 왔다.
‘삼국유사’는 13세기 세계에 밀어닥쳤던 몽골 충격기에 집필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서이다.
1394년에 발간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초본(조선초기본)과 1512년에 간행된 임신본(중기본)이 현존하고 있는데, 현존하는 판본 가운데 기록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3종을 대상으로 등록 신청했다.
이번에 선정된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알려주는 독보적인 역사서로, 역사·문학·철학·종교 등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인류 역사의 보고"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국내 후보 선정을 통해 삼국유사의 존재와 중요성에 대한 세계적 인식 제고를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으며, 올 연말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삼국유사의 아태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군위가 가진 삼국유사의 고장으로서 이미지가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