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기자 | 2022.04.01 16:09:02
울산시는 권칠승 중기부 장관이 1일 규제자유구역 수소선박 추진형황을 파악하기 위해 남구 장생포 소형선박부두에서 수소선박에 직접 승선해 시운전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울산시장, 안남우 울산지방중기청장, 권수용 울산테크노파크원장과 에이치엘비(주), ㈜빈센, 범한산업(주), 제이엔케이히터(주) 등 특구참여기업 등이 참석했다.
권칠승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선박용 수소충전소와 수소선박(2척) 실증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수소선박에 직접 승선해 장생포 소형부두에서 태화강 경계인 석탄부두까지 시운전에 참여했다.
권 장관은 “이번 규제자유특구사업으로 다양한 수소 이동수단(모빌리티)이 상용화된다면 수소경제의 포문을 열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특구사업자들이 실증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관련 규제법령 개정 등 제도정비를 지원하겠다”고 특구 사업자들을 격려했다.
규제자유특구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소형 선박 개발 및 실증 과제’는 총 9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수소선박 건조(46억원), 선박충전소 설치(47억원)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소선박은 ㈜빈센, 에이치엘비(주) 등 4개 기업이, 선박충전소는 제이엔케이히터(주), ㈜덕양 등 4개 기업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주)와 ㈜빈센이 만든 수소선박에는 51ℓ 수소저장용기가 8개 탑재되어 있어서 수소 8㎏을 40분 충전해 연료전지 전력만으로 6시간 동안 10노트(18.5㎞/h) 운항이 가능하다.
배터리 전력을 포함하면 8시간 운항할 수 있다.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는 수소선박은 ▲수소연료전지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전기배터리 하이브리드 세가지 형태로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빈센의 수소선박 하이드로제니아호는 2021년 4월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상’ 최우수상, 9월엔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챌린지’ 대상,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 첫 도입된 ‘수소선박충전소’는 충전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른 수소충전소 기준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정한 추가 안전기준에 따라 설치 운영하게 됐다.
수소선박충전소는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 수소를 운송, 저장할 경우에 면적을 많이 차지하고 튜브트레일러 이동에 따른 위험부담이 있어, 덕양으로부터 수소배관을 2.4㎞ 신설해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덕양으로부터 20기압으로 공급된 수소는 압축기를 통해 500기압까지 압축해서 압력용기에 저장한 후 350기압으로 수소선박에 공급한다.
수소선박과 수소선박충전소에는 만일의 누출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누출감지기, 압력계, 온도계 등의 센서가 부착되어 있고, 통신망을 통해 외부(울산테크노파크, 스마트오션)에서도 이상신호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편 울산에서는 3개의 규제자유특구(①수소 친환경이동수단(그린모빌리티), ②게놈서비스산업, ③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가 있고, 수소 친환경이동수단(그린모빌리티)는 ‘5개 세부사업’으로 2019년 11월 12일 규제자유특구로 확정(2019. 12. 6.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고시)돼 지금까지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모빌리티 5개 세부사업에는 수소지게차, 수소무인운반차, 이동식수소충전소(‘21.3.15.실증), 수소선박, 수소선박충전소(‘21.6.30.실증) 등이다.
당초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지난해 12월 5일까지이나 수소이동수단(모빌리티) 관련규정 정비와 충분한 안전성 입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특구 지정기간과 실증특례기간이 2년 연장 돼 오는 2023년 12월 5일까지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