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3.24 18:15:13
부산시, 울산시, 창원시 등 동남권 지역 주민들이 부산 부전역 지하에 고속열차 정차역을 신설하는 데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부전역을 동남권 중심철도역으로 추진할 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산연구원은 24일 위와 같은 내용의 ‘동남권 중심철도역 추진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부산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부산, 울산, 창원 거주 주민 총 13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응답자의 과반인 54.7%가 부전역 지하 내 고속열차 정차역 신설에 찬성했으며 반대 의견은 9.6%로 낮게 나타났다.
찬성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부산역에 비해 부전역이 접근시간 절감(42.2%) ▲접근 교통수단이 다양하고 많아 편리(22.7%) ▲부전역이 진짜 부산 도심 교통요충지(16.6%) 등을 응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국 연구위원은 “경남이나 울산에서 부전역이 부산역보다 더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는 부전역에 고속열차 정차 설치를 주장하는 주된 이유와 일맥상통한다”며 “때문에 동남권과 부산의 철도환경이 변화하며 부전역을 중심으로 거점화하는 시점에 부전역의 위상, 기능, 역할에 대한 진단과 함께 이를 동남권 중심철도역으로 추진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2030년 부산역과 부전역의 중심철도역으로서의 위상을 미리 평가한 결과, 공간적 범위를 부산에 국한했을 땐 부산역이 부전역보다 높으나 동남권으로 확대하면 그 반대로 나왔다. 특히 울산 거주자들은 오는 2030년도 부전역의 위상이 부산과 동남권 지역 모두에 부산역에 비해 높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동남권 중심철도역 수행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부산연구원은 부산역과 부전역 두 역의 시설 용량, 중심성 분석과 접근지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승강장 용량은 두 역이 비슷한 반면, 중심성과 접근지수에서 부전역이 부산역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