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3.24 10:44:28
부산시민 가운데 4분의 3 정도가 부산에서 계속 정주를 희망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근로환경 또한 전회 조사 대비 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부산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개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시행한 ‘2021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24일 공표했다.
부산사회조사는 지난 1996년 첫 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6회째를 맞은 지자체 시민 생활수준 조사다. 이를 통해 시민 의식과 생활 실태, 사회 변화상을 파악해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조사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는 총 1만 7860곳 표본가구 내 만 15세 이상 시민 3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노동 ▲주거, 교통 ▲문화, 여가 ▲교육 ▲소득, 소비 5개 부문 총 54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노동은 근로여건 가운데 ‘하는 일’과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49.2%, 35.9%를 기록해 지난 2019 조사 대비 각 5.2%p 상승했다. 또 시가 고용 확대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시책으로는 ‘일자리 확대(48.4%)’, ‘기업 유치, 고용 촉진(20.7%)’ 등의 응답이 나왔다.
또 주거, 교통은 부산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시민이 10명 중 8.3명 꼴로 나왔으며 부산에서 계속 살고 싶다 응답한 시민은 75.4%를 기록해 전회 조사 대비 8.1%p 상승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시설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단은 ‘지하철·광역철도(64.7%)’며 전회 조사 대비 만족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교통수단은 ‘택시(50.2%)’로 13.3%p 증가했다.
문화, 여가는 지난 1년간 부산에서 문화예술, 행사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 27.7% 응답률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회 조사 대비 31.7%p 하락했다. 또 부산에 우선 확충돼야 할 문화여가 시설은 ‘체육시설’이 30.7% 응답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육은 학교생활 만족도에서 전반적 만족도는 ‘50.9%’며 부문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교우관계(66.6%)’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는 지난해 전체 고등학교 무상교육 시행에 따라 공교육비가 크게 감소했으며 전체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소비는 만 19세 이상 시민 가운데 소득이 있는 사람은 77.7% 수즌으로 나타났으며 소득 만족도는 20.4%를 기록해 전회 조사 대비 2.1%p 상승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38.9%로 전회 조사 대비 2.7%p 상승했으며 주요 사유는 ‘주택임차, 구매’가 7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기타 분야로 시민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9점’으로 전회 조사 대비 0.2점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상 변화 질문에 대해선 ‘가족, 친구 모임(86.9%)이 가장 줄어든 변화였으며 ’자녀 돌보기(54.1%)‘는 가장 늘어난 변화라고 응답했다.
박형준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모로 힘든 시기임에도 이번 조사에 참여해 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극 시정 활동을 펼쳐 ‘시민에 힘이 되는 행복도시’, ‘기대가 현실이 되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