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3.21 15:08:16
부산항만공사가 사상 처음 해외 물류센터로 구축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에 당초 수립한 사업계획에 따라 물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운영 상황을 밝혔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유럽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물류비 절감, 수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내 항만 공공기관으로는 BPA가 사상 처음으로 로테르담항 배후에 건립한 것이다. 이는 3여만㎡ 규모로 이달 중순, 보세구역으로 지정받아 국내에서 수출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보세 보관도 가능하다.
특히 BPA는 로테르담 물류센터에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을 출발해 러시아 세인트 피츠버그 항으로 향하던 선박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입항을 취소하고 로테르담 등 유럽항만에 수출 화물을 하역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의 긴급 화물 보관 요청이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영국에 유럽법인을 둔 ㈜잉크테크는 브렉시트 전까지 국내에서 제조한 프린터기, 잉크를 영국으로 보내 판매해 왔으나 브렉시트 발발 이후 영국~EU 통관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잉크테크는 BPA의 네덜란드 물류센터 개장을 계기로 로테르담을 유럽의 물류 허브센터로 이용함으로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잉크테크 김동수 유럽법인장은 “BPA 물류센터를 이용함으로 유럽 고객에 대한 제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BPA가 해외 진출 기업을 위해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