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3.18 15:33:03
부산항만공사(BPA)가 선박 배출 대기오염 물질 감축을 위해 설치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활성화하고자 설비를 이용한 선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앞서 BPA는 지난해 부산 북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항만 미세먼지 등 저감을 위해 AMP 12기를 추가 설치했으나 선박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신항의 경우 선박이 AMP 설비와 인접해 접안하지 않으면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북항은 기항 선박 대부분이 노후해 선내 고압수전설비를 갖추지 못한 문제가 있다.
이에 BPA는 설비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달부터 북항에 기항하는 선박이 AMP를 이용할 경우 선박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의 항만시설 사용료를 내년 말까지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특히 공사는 선사들의 ‘중소형 선박 AMP 수전설비’ 설치 부담이 있음을 고려해 선박의 기존 설비를 사용해 육상전력을 공급받도록 ‘이동식 저압변압기’ 1기를 연내 설치할 계획이다.
또 부산 신항에는 육상전원 수전설비를 갖춘 대형 선박이 접안 위치에 상관없이 AMP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내로 ‘이동식 연장 케이블’ 2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선박이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여 청정 항만을 실현하기 위해선 AMP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AMP 사용 의무화처럼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 외에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와의 협력 등 우리 공사가 직접 할 수 있는 일부터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