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3.17 09:38:17
산업은행 노·사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반발하며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가운데 부산시의원이 이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진홍 부산시의원(동구1,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산업은행 측이 기관 이기주의에 매몰됐다며 질타하고 나섰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부산을 세계적 해양, 무역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산업은행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낸 바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 산업을 지역으로 분산시키겠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 1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저는 지난 2019년경 ‘산은의 지방 이전은 진보가 아닌 퇴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는 금융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난 5년 간 경험을 되돌아보면 산은이 금융경제 수도인 서울에서 전체를 아우르며 전국의 균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진홍 시의원은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부터 공약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옳지 않다”며 산업은행은 언론플레이를 하며 경솔히 행동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 인수위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이 합당한 절차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균형발전이란 큰 틀에서 접근하지 않고 기관의 입장에만 매몰된 목소리를 내선 안 된다”며 “부산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발돋움하려면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 이전이 필요하기에 향후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이전도 함께 검토돼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