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3.16 18:46:39
한국예탁결제원이 진행한 ‘최근 3년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투자 규모’ 집계 결과, 투자 규모가 3년 만에 투자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2018년 말 46억 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677억 8000만 달러로 3년 만에 ‘1354%’ 늘어났다. 또 결제금액은 2018년 말 224억 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3700억 5000만 달러로 ‘1547%’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예탁결제원이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주식시장 운영 제도는 국내와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며 우리나라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안내했다.
먼저 결제 지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이는 결제 주기를 엄격히 관리하는 국내 주식시장과는 달리 미국 주식시장인 나스닥, NYSE 등은 결제 지연이 비교적 국내보다 자주 발생하기에 현지 매수, 매도 시 이를 유의해야 한다.
또 미국 시장은 국내와 달리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별도로 없어 여러 시장 변수에 따라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주가가 변동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국내 투자자의 현지 정보 취득 및 대응이 제한적이라 무제한 주가 하락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음을 예탁원은 전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은 국내와 달리 ‘가격 흐름에 의한 상장폐지 제도’가 있다. 최근 지정학적인 이슈로 인해 매매 제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미 현지에서 발생하는 돌발 사건·이벤트 등에 대한 정보 대응에 있어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현지 과세 체계에 따른 고율 과세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탁결제원은 덧붙였다. 이는 15.4%로 동일 배당소득세를 적용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 시장은 증권 유형에 따라 ‘30%’가 넘는 과세 또는 추가 과세가 붙을 수 있어 투자자 스스로 종목 성격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