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3.10 11:08:32
부산시가 노후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취약계층을 위한 지붕 개량 지원 사업을 올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슬레이트는 지붕, 천장, 내장, 외장 등에 사용되는 ‘석면 고함량 건축자재’로 내구연한 30년이 지나면 석면 비산에 따라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철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지난 2012년부터 ‘슬레이트 철거 사업’과 ‘지붕 개량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총 1만 2159동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취약계층 1417동에 지붕 개량을 지원했다.
올해 사업에는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주택의 경우 취약계층에 슬레이트 철거, 처리비 전액을 지원하며 일반 가구에는 최대 432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축사, 창고와 같은 비주택의 경우 면적이 200㎡ 미만이면 전액 지원될 예정이며 지붕 개량 사업의 경우 취약계층에는 800만원을, 일반 가구에는 46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 부담으로 그간 철거, 지붕 개량을 하지 못한 일반 가구의 자부담을 덜기 위해 지원금을 확대했다고 시 기후대기과 측은 설명했다.
사업 참여 신청은 거주기 구·군청 환경부서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향후 접수되고 나면 부산환경공단에서 현장을 확인한 뒤 철거공사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