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부산도 지역 여건과 경쟁력을 토대로 정보통신(ICT), 소프트웨어(SW) 중점 기술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7일 ‘기술-산업 연계 관점의 ICT, SW 중점기술 도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부산의 ICT, SW 기술 생태계가 육성해야 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BISTEP은 이번 연구를 위해 ICT, SW 총 17개 중점과학기술을 대상으로 논문, 특허 등 정량적 분석과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비롯한 정성적 분석을 거쳐 해당 생태계를 종합 분석했다.

먼저 정량, 정성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지능형 빅데이터 분석, 활용 ▲가상, 혼합 현실 ▲지식정보보안 ▲초연결 사물인터넷 총 4개의 중점과학기술에서 11개의 지역 중점기술을 도출했다. 중점기술은 부산에서 양적으로 활발한 연구개발이 이뤄지면서도 지역의 연구계와 산업계의 기술 역량과 지역 전략성이 높은 기술이다.

그러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시설과 집적이 중요한 하드웨어 기술은 수도권과 격차가 컸으며 신개념 컴퓨팅 기술과 SW 운영·기술 등도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부산의 ICT, SW 기술혁신을 위해 먼저 기술별 역량과 특성을 고려한 정책설계를 통해 ‘AI’ ‘빅데이터’ ‘콘텐츠’ 분야에 기술 확산 촉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도 AI, 빅데이터, 컴퓨팅, SW 등 여러 기술 융복합 수요가 확인돼 지자체가 기술 간 장벽을 뛰어넘는 ICT, SW 기술 융합 연구를 적극 지원, 중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를 수행한 정형구 과학기술정책팀장은 “시는 올해 초 ‘디지털 경제 혁신전략 2030’을 발표하는 등 ICT, SW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계획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지역의 ICT, SW 기술별 혁신 환경과 기술 역량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