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변이에 비해 중증 진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던 오미크론은 부산에서 대거 확산하며 위중증 환자 수까지 끌어올려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부산지역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131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방역당국은 3일 오전 11시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어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1만 4259명 나오며 누계 23만 4122명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역 내 대거 확산에 따른 일일 코로나19 사망자 또한 15명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연령대는 ▲90대 2명 ▲80대 8명 ▲70대 2명 ▲60대 3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의료시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로 해당 6명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자들이었다.
감염 취약군이 대거 모여 있는 요양병원 내에서의 집단감염 또한 2건 추가됐다. 먼저 지난달 26일 당국의 요양병원 선제검사에서 금정구 소재 요양병원 직원 1명이 확진돼 원내 검사에서 어제까지 직원 7명, 환자 3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8일 당국의 요양병원 선제검사에서 동래구 소재 요양병원 직원 1명이 확진돼 원내 검사 결과, 어제까지 직원 40명과 환자 9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들 병원 또한 동일집단 격리 조치 후 정기 검사 등 관리에 나섰다.
시 방역당국은 월간 집계 현황을 발표하며 지난 한 달간 총확진자 가운데 위중증으로 진행된 환자가 총 119명 발생하며 전월(63명) 대비 2배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월 월간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31명으로 집계됐으며 연령대는 ▲80세 이상 78명 ▲70대 29명 ▲60대 12명 ▲50대 9명 ▲40대 1명 ▲30대 1명 ▲20대 1명으로 나타났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지난달 월간 총확진자 수는 16만 8349명으로 전월인 1월 월간 기록(1만 127명)에 비해 폭증했으며 특히 매주 두 배씩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계속 보였다. 확진자 연령대는 19세 이하 ‘25.3%’ 20~39세 ‘28.5%’ 40~59세 ‘27.9%’ 60세 이상 18.3%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발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월 한 달간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는 총 36곳, 3021명으로 전월 기록인 4건, 55명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2월 월간 총 검사 건수는 101만 7937건으로 일평균 3만 6355건의 검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