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용車→친환경車로 전면 교체 추진
업 특성 살려 ‘안전 사회 만들기’ 주력
보안업계 최초 ‘ESG평가 A등급’ 수여
지난해 하반기 ESG위원회를 설립해 본격적인 책임경영의 닻을 올린 에스원이 단기간에 보안업계 최초로 ESG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으로 통하는 이 회사는 업의 특성을 살려 출동용 차량 친환경차로 교체, 보안기기 폐기물 재활용, CPR(심폐소생술) 교육봉사 등 ‘안심’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CNB=도기천 기자)
에스원은 1977년 국내 최초의 보안회사로 출범했다. “고객의 ‘안전과 안심’을 지키자”는 슬로건 하에 지난 45년 간 고객만족을 경영의 제1목표로 삼아 정도경영을 해왔다.
이같은 기업정신은 최근 재계에 불고 있는 ESG 열풍과 잘 맞아떨어진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 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중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은 주로 ‘E(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중립 캠페인이 글로벌리즘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탄소중립은 개인, 회사, 단체 등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탄소중립은 이제 전세계적인 과제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이 기후변화(탄소배출)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에스원은 모든 출동용 차량을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그린 모빌리티’, 보안기기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에코 패키지’ 등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0)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에스원은 사내 업무용 차량 전체를 2030년까지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있다. 또 일부 사업장에 출동용 차량으로 전기차와 전기 이륜차를 시범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전기차를 확대해 2040년까지 전국 1500여대에 달하는 모든 출동용 차량을 친환경 차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보안기기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기존 패키지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는 ‘에코패키지’ 활동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서 사용되다 렌탈 후 회수되는 보안기기는 한해 100만여대, 약2000톤에 달하며, 이 중 상당량이 폐기돼왔다.
이에 에스원은 재활용 시스템을 개선해 폐기물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산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재활용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안기기 출고 시 사용되는 포장재도 점차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고 있다. 한해 사용되는 포장재의 양이 65만여개에 달하는 만큼 실질적인 환경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공헌 핵심은 ‘안전의 선순환’
여기까지가 ‘E(환경)’ 분야라면, ‘S(사회)’ 분야에서는 업(業)의 특성을 살려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사회 전반에 ‘안전’의 가치를 심기 위해 관공서나 학교 등에서 진행하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전국 100여명의 임직원 강사를 활용해 진행했다. 청소년들의 진로·진학을 지원하는 ‘에스원 아카데미’도 시행했으며, 한편으로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는 ‘안전교육기관’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교정시설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장학금 사업’도 활발하다.
이런 사회공헌 활동들은 모두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 친환경을 실천해 국민건강을 지키고, 청소년들을 범죄 유혹에서 구하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 일은 모두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 한마디로 ‘안전’이 ESG의 핵심인 셈이다.
보안업계 ‘ESG 전도사’ 역할
‘S(사회)’ 분야에서 또 하나의 가치는 ‘상생’이다. 에스원은 업계 1위 기업으로서 보유한 특허를 중소 협력사와 공유하고 있으며, 기술지원도 활발한 편이다. 협력사를 돕는데 쓰이는 상생기금 조성에도 열심이다.
또한 협력사가 스스로 ESG 현황을 점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필요할 경우 경영 노하우를 공유해 업계 전반에 ESG의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투자를 진행한 결과, ESG 평가에서 업계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연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에스원에게 보안업계 최초로 A(우수) 등급을 수여했다. KCGS는 국내 3대 ESG 평가기관 중 하나이자, 가장 오래된 평가 역사를 지닌 곳이다.
에스원은 사회(S) 부문에서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도입해 임직원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았으며,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 편의를 제고하는 등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선 결과를 인정받았다. 환경(E) 분야에서는 글로벌 표준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도입해 사업장 내 설비 교체, 환경 매뉴얼 제작 등을 실행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CNB에 “보안업계 선도기업으로서 무늬만 ESG경영이 아닌, 업계·협력사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ESG경영을 통해 결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CNB=도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