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전파력이 위력적이나 중증 진행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잘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 내 감염 취약군인 요양원, 요양병원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가 현재 23명으로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14일 코로나19 일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13일) 하루 동안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3520명 나와 누계 6만 632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 간에도 부산지역 내 감염 취약군인 요양시설, 병원 등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동일집단 격리 및 정기 검사 등 조치에 나섰다. 먼저 지난 4일 방역당국이 진행한 병원 직원 대상 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 서구 소재 병원 직원 1명이 확진 판정받아 추가 검사 결과, 어제까지 직원 1명, 환자 38명이 추가됐다.
이어 지난 8일 방역당국이 진행한 병원 대상 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 사상구 소재 병원 내 직원 1명과 환자 1명이 확진 판정받아 추가 검사 결과 어제까지 직원 5명, 환자 34명이 추가됐다. 또 지난 11일 방역당국의 요양시설 대상 선제검사에서 동구 소재 요양시설에서 직원 2명과 입소자 2명이 확진 판정받아 추가 검사 결과 어제까지 직원 4명, 입소자 17명이 추가됐다.
최근 방역당국의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선제검사에서 지속해서 확진자 발생 및 집단감염이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이에 따른 영향으로 부산지역 내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내 위중증 환자로 분류된 이들은 23명이며 지역 내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94곳 중 24곳이 가동돼 ‘가동률 25.5%’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 내 코로나19 치료 중 숨진 환자도 어제 2명 추가됐다. 연령대는 모두 90대로 이들 역시 의료기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며 둘 다 기저질환이 있었고 백신 접종 현황은 1차 접종 후 감염 1명, 미접종 1명으로 확인된다.
한편 지역 내 전체 병상 현황은 ▲일반 병상 867곳 중 490곳(가동률 56.5%) ▲생활치료센터 병상 1989곳 중 682곳(가동률 34.3%) ▲재택치료 3135명 신규 배정, 현원 1만 4641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