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가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정부에 ‘3차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정부와 국회에 지방 소상공인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협의회는 지속하는 사적 모임 인원수 규제와 영업시간 제한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을 봤을 때 현 방역 정책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매주 두 배씩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확산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증가세에 전 국민이 우려했다”며 “다행스러운 것은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비해 위중증 환자 증가 폭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기에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간 K 방역 성공의 주역은 바로 지방정부였다. 전국 시·구·군은 방역전선의 최전방에서 방역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주민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며 “이같이 지역에서 주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우리 부산시 16명의 구청장, 군수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효과가 다한 방역 정책을 유지하면서까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만 일방적 희생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우룡 협의회장(동래구청장)은 “그간 지방정부의 피나는 노력으로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성공적으로 지킬 수 있었다”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나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서로가 가진 짐을 나눠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