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기자 | 2022.02.09 11:52:36
동아대학교는 유영현 의과대학 교수가 저서 ‘드럼 이야기’(도서출판 예솔)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타악기 소리를 소재로 중편소설 같은 에세이로 이뤄진 이 책은 전체에 걸쳐 타악기들을 깊이 있게 소개, ‘아마추어 드러머가 썼지만 타악기들을 전반적으로 다룬 국내 첫 서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에서 아마추어 드러머이자 퍼커션니스트인 저자는 “40대 중반 얻은 병으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선택한 타악기 연주가 곧 삶의 즐거움이 됐다”며 “기쁨을 독자와 함께하기 위해 이번에 타악기와 타악기 음악을 소개하는 책을 저술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책은 타악기 소리가 들려오던 저자 인생의 순간들 이야기와 이미지 자료를 활용한 각종 타악기 소개를 통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타악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 인생에 울린 타악기’와 ‘소리 타악기 음악의 역사’라는 제목의 2부로 나뉜 책은 숟가락·젓가락부터 마림바, 드럼세트, 대포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다양한 타악기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물론 저자가 꼽은 ‘드러머 25선’까지 수록돼 있다.
유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고비마다 울린 타악기 소리가 기억난다. 글을 읽고 저를 더 이해하게 됐다는 친구 반응으로 미뤄 제 의도는 얼추 달성된 듯하다”며 “타악기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매개체 이상이다. 책을 읽고 음악을 감상할 때 타악기 소리 놓치지 않고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부학을 전공한 유 교수는 대한해부학회장을 역임했으며 부산과학기술상, 대한의사협회 의당학술상, 동아대 석당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2020년 차의 과학과 미신을 정밀하게 구분해 잘못 알려진 상식에 메스를 대고 차 본연의 순기능을 전파, 역기능을 걱정하는 이색적인 다담(茶談)을 풀어놓은 ‘차 오디세이’를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