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2.08 18:16:27
부산지역 제조업체의 다수가 올해 지역경제 회복에 대해 지난해 수준을 넘진 못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향후 다수 기업이 보수적인 경영 기조 속에서 위기 극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부산지역 제조기업인 250명을 대상으로 ‘부산 기업인이 바라본 2022년도 경영환경 전망 조사’를 진행해 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부산지역 경제에 대해 기업인 대다수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 응답자 전체의 63.2%가 경기 회복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고 비슷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다소 악화할 것’이란 응답도 24.4%로 호전할 것이란 응답률(12.4%) 보다 두 배 정도 차이 났다.
부산상의는 이러한 현상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지속과 함께 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 인상 등 경영 전 분야에서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중대재해처벌법 등 새로운 노동법규 시행과 탄소중립 기조 강화, 대통령선거 등도 경영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지역 기업인의 경영을 위축하는 요소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중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6.8%가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해 수립했다는 응답률 23.2%와 큰 차이를 보였다.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응답한 기업인조차 60.3%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운영할 뜻을 비쳤으며 나머지 39.7%만이 공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응답했다.
올해 지역 기업인이 꼽은 가장 큰 대내외 경영 리스크로는 응답자의 47.4%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그다음으로 ▲코로나19 변이 여파(36.1%) ▲공급망 리스크(9.7%) ▲금리 인상(4.3%) ▲환경규제 이슈(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올해도 부산지역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때문에 정부가 기업의 재무부담 경감을 위한 금융지원은 물론, 중대재해처벌법을 포함한 각종 규제 개선 등 기업의 활력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