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2.08 14:32:53
부산시가 김해공항 인근 강동동과 대저동 일대에 ‘제2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할 계획을 내놨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서부산권 개발의 핵심 퍼즐로 지목한 ‘제2에코델타시티’의 청사진을 처음 발표한 것이다.
박형준 시장은 앞서 8일 오전 7차 서부산전략회의를 열고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계획 등을 논의하며 정립된 것을 이날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내용을 발표했다.
제2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될 공간은 김해공항 서측과 강서구 강동동, 대저2동 일대 320여만평 부지다. 당초 김해공항 확장계획(김해신공항)에 따라 추가 활주로가 이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김해신공항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하며 그간 수차례 개발계획에서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곳이다.
이에 시에서는 해당 부지가 강서구 남측 명지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로부터 북측에 계획된 대저 연구개발특구까지 신도시축을 단절하는 공간으로 남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부지를 제2에코델타시티로 조성함으로 강서구 전체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연담도시(2개 이상 연속된 시가지로 구성된 도시)’ 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제2에코델타시티는 현재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6조 40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37년까지 단계별로 도시를 조성하며 우선 올해 중으로 예비 사업시행자를 선정한 뒤 예비타당성 조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도시개발 목표는 ‘15분 생활권 및 그린스마트 도시 비전 구현’을 중심으로 ▲15분 내 주요생활권 접근 가능 도시 구현 ▲제로 에너지 녹색 도시조성 ▲스마트시티 적용과 항공 MRO 산업 육성 등 혁신산업 신성장 동력 확보 ▲청년 주택, 청년 혁신센터 등 청년 지원 4가지다.
박형준 시장은 “제2에코델타시티에 들어설 핵심 시설과 기능은 ‘국제업무’ ‘항공산업 클러스터’ ‘친환경 주거’ ‘R&D 시설’ ‘UAM(도심항공모빌리티)·드론 산업’ 등을 구상 중이다. 이 단지는 향후 건설될 가덕신공항과 부산 신항만의 배후지로 강서구 발전의 새로운 거점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거점 공간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 강남은 과거 1960~80년대까지 신시가지 개발을 거쳐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는 발판이 됐다. 우리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서를 필두로 한 서부산권을 서울 강남처럼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사업 방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