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에 비해 위중증 환자 수의 증가율은 낮으나 지속해서 코로나19 고위험군 집단인 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생기고 있다. 최근 발생한 신규 집단감염지는 병원 1개소와 요양병원 2개소로 이들 지표환자는 모두 감염원 미상 확진자들이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11일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어제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총 1921명 나와 누계 4만 7635명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오늘도 부산에는 병원 및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동일집단 격리 조치 및 정기 검사 관리에 나섰다. 먼저 지난 4일 감염원 미상 확진자 중 1명이 해운대구 소재 요양병원 직원으로 조사돼 원내 접촉자 검사 결과, 어제까지 직원 3명과 환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지난 5일 방역당국의 요양병원 정기 검사에서 부산진구 소재 요양병원 환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접촉자 검사 시행 결과, 어제까지 직원 3명과 환자 39명이 추가 확진됐다. 같은 날 감염원 미상 확진자 중 1명이 사상구 소재 병원 입원환자로 파악됨에 따라 당국이 원내 접촉자 검사를 벌인 결과 어제까지 환자 17명, 보호자 6명, 직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높은 대신 위중증 진행률은 다른 변이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지나, 최근 지역 내 거센 확산세의 영향으로 위중증 환자 수가 어제에 비해 1명 증가했다. 부산지역 위중증 환자는 11명으로 이들의 연령대는 ▲70대 이상 7명 ▲60대 2명 ▲50대 2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이 이날 발표한 주간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일주일간 부산지역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16.0명으로 지난 주 기록인 일평균 20.1명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첫째 주 오미크론 변이 감염 검출률은 무려 ‘95.8%’를 기록해 오미크론이 본격적인 우세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됨에 따라 확진자 조사, 격리 방식을 개편해 ‘자기기입식 확진자 조사서’를 도입해 확진자가 스스로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 기존 자가격리 모바일 앱은 폐지되고 격리 제도를 대폭 간소화하며 접촉 등에 따른 공동 격리자에는 병원 진료 등 필수 목적의 외출을 허용하게 된다”며 “아울러 재택치료 키트와 생필품 지급 방식을 개선하고 방역 인력도 재배치해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치료 키트를 지급하게 된다. 재택치료 모니터링 체계도 개편해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며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을 지속 확충해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향후 대처 계획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