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2.07 17:13:09
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선) 후보가 부산을 찾은 가운데 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부산 상공인들과 만나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이번 대선을 부산지역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기 위해 지역 전문가와 함께 준비한 ‘20대 대선 지역경제계 제언집’을 이재명 후보에 전달했다. 이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대선 후보-지역 상공인 간 비공개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부산상의 회장단은 이재명 후보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비롯해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인 ‘가덕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2단계’도 2030년 이전에 마무리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이 초과했음에도 여전히 활성화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고 한국산업은행 등 핵심 금융공기업의 본사 이전을 요청했다. 또 ‘부산 블록체인 특구’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 유치와 전문 인력 양성 등 실질적인 블록체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장인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 일극화의 극복을 위해 비수도권을 우선하는 균형발전 정책 실천이 필요하다. 부산 경제의 재도약은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가덕신공항, 북항 재개발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하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의 신속한 이전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 메카로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이에 차기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 주길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부산상의 방문에 앞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9대 공약으로 ▲가덕신공항 2029년까지 개항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의 성공 기반 마련 ▲해운산업 메카 도시 부산 육성 ▲수소경제 허브 육성과 친환경 미래 산업 전환 지원 ▲부산 블록체인 특구 육성, 활성화 ▲글로벌 문화, 예술, 관광 도시 부산 조성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 실현 ▲경부선 지하화 마스터플랜 추진 ▲부산 공공의료 벨트 완성에 대한 방안을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방 소멸 위기는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와 자본이 지나치게 집중된 결과다. 이번 대선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마지막 기회”라며 “언제나 말뿐인 공약들, 반복되는 부산의 묵은 숙제들을 제가 하나씩 해결하겠다. 주권자의 대리인이 유능하면 실제 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꼭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