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2.04 17:29:13
지난 3일 오후 부산시청 1회의실에서 ‘벡스코 3전시장 건립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린 가운데 제대욱 부산시의원(금정1, 더불어민주당)이 부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강력히 지적했다.
회의 자리에서 제 의원은 “벡스코 3전시장 부지 선정 자체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생략하고 벡스코 야외주차장 설계도면을 두고 기술적 문제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산시에서 벡스코 3전시장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해운대 올림픽공원을 언급하지 않고 야외주차장 건립을 가정한 설계도면의 기술적 문제를 논의함에 따라 제 의원이 반박한 것이다.
이에 현장에 참석한 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이 “야외주차장 부지가 올림픽공원보다 이점이 더 많아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 2019년 9월 당시 벡스코가 진행한 용역에서는 올림픽공원이 3전시장 부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행정연구원에서 안전성과 대체부지 선정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는 타당치 않다고 결론을 냄에 따라 벡스코 야외주차장이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제 의원은 “만일 야외주차장에 3전시장을 건립하게 되면 그간 겨우 부산으로 유치한 축제와 전시들을 수도권에 되레 내줄 수 있어 관광 마이스 업계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공사 기간 중, 관람객을 위한 주차 공간은 좁아지고 소음 문제도 발생해 1전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힘들게 되면 국제 행사를 더 유치하기 힘들어진다”며 “국비 없이 시비로만 19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산시에서 강한 의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유장 국장은 “아직 벡스코 3전시장 부지를 확정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만일 야외주차장에 건립하게 될 경우 인근 유휴부지 등을 활용, 주차 공간을 적극 확보해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