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2.04 10:10:04
부산시가 최근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조선업에 현장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함께 ‘조선업 생산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 대응한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1년간 국내 조선업은 한 해 글로벌 발주량의 37.1%를 수주해 8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따라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보이는 친환경 선박 수주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반적인 조선업황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부산의 중형 조선사인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6년 만에 다시 상선 수주에 성공하며 14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를 수주했다. 또 부산에 위치한 대선조선은 25만 CGT(20척)를 수주하는 등 전반적인 부산지역의 조선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걸친 구조조정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전국 조선업 종사자가 지난 2014년 20만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5월 기준 9만 4000여명까지 대폭 줄은 실정이다. 부산시의 지역 조선소 및 협력업체 대상 수요조사 결과, 올해 말까지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 등의 현장 인력이 최대 800여명 정도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인력 부족에 선제 대응하고자 울산시, 경남도, 산업부, 중소조선연구원 등과 함께 올 한해 조선업 기술 인력 총 30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또 내년부터 산업부,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지역 조선업 생산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신규 추진해 오는 2025년까지 조선업 현장 인력을 지속해서 양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업 구직 희망자는 ▲선체 블록 제작 ▲선박 부분품 제작 ▲전기, 제어 시스템 등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수료 후에는 2개월간 훈련수당을 월 40만원 받으며 조선업 관련 기업에 채용으로 연계되면 2개월간 채용 지원금도 월 60만원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