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1.26 18:19:56
부산지역 전통시장 고객의 상당수가 주 1회 이상 전통시장을 이용하나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로 방문 횟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상인은 현재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상권 악화’를 꼽았다.
부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성과 분석과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부산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역 전통시장 고객과 상인 각 500명씩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우선 전통시장 고객의 66.6%가 주 1회 이상 전통시장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에 다른 곳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집과 가까워서(33.0%) ▲단골 가게가 있어서(24.2%) ▲상품 품질이 좋아서(14.4%) ▲상품 가격이 저렴해서(13.2%)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다만 전통시장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휴게시설, 간이 쉼터 부족(22.3%) ▲주차장 부족(18.9%) ▲시장 내 편의시설 부족(18.1%) 등을 꼽았다.
전통시장 상인은 현재 점포 운영 애로사항으로 ‘상권 악화(37.0%)’를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이어 ▲시설 노후(18.6%) ▲대기업 등 불공정 거래(12.2%) ▲높은 임대료(11.8%) ▲원부자재 가격 상승(8.2%) 등을 꼽았다. 아울러 상인의 매출액 감소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단축 또는 중단(54.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8.0%) ▲시설 등 노후화(7.3%) 등을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종필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축한 부산지역 전통시장의 활력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며 “또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역량 제고,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