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설 명절을 앞둔 26일 오전 11시, 유튜브 등으로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는 갑작스레 부산지역 내 일일 확진자가 26일 자정을 기준으로 563명으로 역대 일일 최다를 압도적으로 경신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한 1만 3012명을 기록했으며 일일 사망자도 전국 32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지금 다시 엄중해진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시민께 설명드리고 이 위기를 큰 두려움 없이 극복할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를 드리고자 한다”며 “잘 아시겠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확산하며 국내도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에 있다. 우리 시의 경우 아직 검출률이 50%를 넘어서지 않았음에도 이미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더 확산할 경우 향후 확진자가 어디까지 늘어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체계에 더해 부산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부산형 방역, 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해 크게 4가지 방향으로 나눠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시민 누구나 ‘신속항원진단키트’ 무료 제공, 확진자 신속 판별 ▲역학조사 사각지대 해소 위한 고위험군 이용 시설 및 의료기관 1순위 조사 대상 선정 등 조사범위 확대 ▲‘외국인 위탁의료기관’ 운영, ‘공공기관 백신 3차 접종률 90%’ 달성, 접종 참여 캠페인 등 백신 접종률 제고 ▲‘비대면 상시 진료’ 의료시설 45개소 충원, 단기외래진료센터 5개소 확충 등 재택치료 인프라 확충이다.
이병진 부시장은 “지금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힘든 시기이나 일시적인 확진자 급증에 너무 우려하지 마시기 바란다. 지금까지 잘 견뎌내고 동참해 온 것처럼 방역수칙만 잘 준수한다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며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불편하고 지쳤을지라도 가족과 이웃을 위해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시고 적극 방역에 참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리 시도 하루빨리 시민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