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언철 과장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이 ‘제21회 한미수필문학상’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청년의사’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한미수필문학상’은 환자와 의사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01년 제정됐으며, 의료계의 대표적인 신춘문예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까지 공모가 진행된 한미수필문학상은 정호승 시인, 한창훈 소설가, 문학평론가 홍기돈 가톨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공모에는 120편이 넘는 많은 응모작이 출품돼 8.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언철 과장은 수필 ‘회색, 그 모호한 경계에 대하여’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 과장은 이번 작품에서 “첫 의사 됨을 잊지 않고 의사로서의 의학적 판단이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하며 동고동락하고 싶다”고 전했다. 수상작은 그의 개인블로그 ‘바다는 꿈꾼다’에서 읽어볼 수 있다.

한편, 한언철 과장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2008년 의대생 시절부터 꾸준히 스스로 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고민과 세월을 기록해 왔다. 수상작뿐 아니라 ‘선생님, 저 얼마나 살 수 있나요?’, ‘아픈 손가락’ 등 ‘병원일기’의 글을 통해 평소 환자를 위하는 마음과 사명감을 전하고 있다.

또 동료 전문의와 함께 대장암 환자를 위한 카페도 개설, 운영하고 있다. ‘대장항문외과와 함께 동행하는 길’ 카페에서 대장항문외과 김지선·송인호 과장과 주 2~3회 환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진료시간에 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