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2.01.24 14:23:39
한국선급이 선박의 수중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중 방사소음 선급부호와 지침’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수중 방사소음은 선박에 탑재한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으로 현대에 해상 운송량 증가와 선박 대형화, 고속화 등에 따라 소음이 느는 추세다. 문제는 이러한 소음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발생시키는 원인도 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 산하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선박 수중소음에 대한 규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주요 방향은 소음 환경에 민감한 지역을 정해 그 지역을 기항하는 선박은 수중 방사소음 기준을 만족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선급은 이러한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선박의 환경규제 대응과 기술개발 지원 차원에서 수중 방사소음 선급부호와 지침을 개발했다. 이 선급부호는 국제표준 선박의 수중소음 설명과 측정을 위한 수량, 절차 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수중 방사소음 선급부호는 ‘URN-T(20)’ 형태로 부여하는데 이는 선박이 정수(바람, 파도가 없는 상태의 선박 속도) 중 20노트에 해당하는 속도로 운항할 때 수중 방사소음 기준이다. URN은 수중 방사소음(Underwater Radiated Noise)의 약자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현재 여러 국가와 항만에서 수중 방사소음에 대한 규정을 도입했으며 밴쿠버 항만 등 일부 항만은 기준을 충족하는 선박에 항만 이용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항만을 기항할 때 한국선급의 수중 방사소음 선급부호를 취득했다면 혜택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