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최근 제주 남동해역에서 닭새우과의 신종 1종과 국내 미기록종 2종, 총 3종을 발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특히 닭새우과 신종은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종이며 국내 미기록종은 해외에선 기록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종이다.
앞서 KIOST 제주연구소 허성표 선임연구원팀은 제주 남동부 연안에서 닭새우류 서식지 분포를 조사하던 중 수심 5~30m 지점에서 해당 닭새우 3종을 발견했다. ‘크래이 피쉬’로 알려진 이 종의 정식 국명은 닭새우로 이는 머리가 닭벼슬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의 경우 닭새우와 계통발생학적으론 동일하나 복부 체절 부분의 형태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연안에서 오랜 기간 서식하며 제주지역의 환경에 맞게 형태적으로 진화해 온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 국내에선 처음 발견된 2종 ‘사슴무늬닭새우’는 일본 남부지역, ‘흰줄무늬닭새우’는 폴리네시아와 인도네시아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이번에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번 발견에 따라 제주에 서식하는 닭새우류는 기존에 확인된 ‘마닭새우’를 포함해 4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새로운 해양생물의 발견은 생물 주권을 확보하고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닭새우는 경제성이 높은 종이다”라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기후, 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 해양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