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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퇴 선언..“완전철거·재시공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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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2.01.17 14:52:14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사죄 기자회견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와 사고 아파트 완전 철거 및 재시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광주시 등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실종된 분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사죄했다.

이어 “구조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수(기)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해당 201동 뿐만 아니라 전체 단지를 철거한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의미다.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며 201동이 속한 2단지와 1단지 모두 각 4개동, 총 8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건설로 시작해 국민의 신뢰로 성장했으나 최근 광주에서 2건의 사고로 너무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아파트의 안전은 물론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참담한 말을 금할 길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신뢰회복 방안의 하나로 주민들이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품질보증을 대폭 강화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골조 등 구조안전보증 기간을 30년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으로, 이를 3배로 확대하겠다는 것.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 의사도 밝혔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회장직은 유지해 왔다.

다만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해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지주사 회장으로서 그룹 경영은 그대로 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일선 경영에서만 2선 후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유병규 대표이사 회장과 김원기 대표이사 전무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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