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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신년사 행간읽기③] 현대산업개발 붕괴참사 예측? 건설업계 새해 키워드는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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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2.01.17 09:29:16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우건설 김형 대표, GS건설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건설 하석주 사장,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 대우건설 김형·정항기 각자 대표.(사진=각사)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신년사를 통해 던진 화두는 ‘변화와 혁신’이었다. 여전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도전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이에 CNB가 기업·산업별로 신년사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 연재한다. 이번 편은 ‘안전’과 ‘신사업’에 방점을 찍은 주요 건설사 CEO들의 메시지다. <편집자주>

 

[관련기사]
① KB·신한·하나·우리금융…새해 키워드는 ‘디지털 혁신’
② 개성파·도전파·격언파…백인백색 회장님 말씀


임인년 새해를 맞은 국내 주요 건설사 CEO들이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안전’과 ‘신사업’이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앞두고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전이 최우선 가치”



이는 지금까지 산업현장에서 재해가 발생할 경우 현장 책임자 등에게만 형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따른 형사처벌이 적용되고, 사업주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도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 등 형사처벌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외벽이 붕괴된 사고로 인해 건설현장에서의 ‘안전’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해 지난 13일부터 전국 65개 모든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했으며, 주가가 폭락하는 등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1월 11일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외벽 붕괴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안전’과 함께 내세운 다른 한축은 ‘신사업’이다.

그간 건설업계의 핵심사업이었던 국내 주택정비사업과 해외 플랜트 시공 이외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디벨로퍼 사업, 친환경 사업 등에 집중하려는 의지가 신년사에서 엿보였다.

대우건설 김형·정항기 각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 최우선 경영목표로 ‘안전’을 지목했다. 이들은 “금년부터 강화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사회적으로도 안전에 대한 더욱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아니더라도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이자 최고의 가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 문제를 개선하거나 혁신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과 예산은 적극 지원하겠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시고 우리 대우건설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뿌리내려 더 이상 과오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GS건설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도 “ESG 열풍과 안전에 대한 책임 강화 등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이 필요하고, 특히 중대재해의 경우 보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강도 높은 안전활동을 통해 안전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하자”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하석주 사장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안전보건역량을 집결하여 재해를 예방해야 한다”면서 “안전보건관리를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인식해 전 임직원이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전보건부문을 안전보건경영실로 격상하고 사업본부 내에 안전팀을 신설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직을 확대했다”면서 “본사와 현장 모두 안전법규준수는 물론, 안전조직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하는 등 전사 안전관리체계 강화를 통한 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장기 성장모델 발굴해야”



‘신사업’에 대해서도 주요 건설사 CEO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방점을 찍었다.

GS건설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복합개발사업 수주역량을 확보하고 금융모델 발굴, 우량자산 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자산운영사업, 실버주택사업, 물류센터, 친환경사업 등 운영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도 다변화하여 중장기적인 성장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주택사업 이외에도 복합개발, 물류센터 등 새로운 유형의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야 한다. 국가별, 공종별로 우선 추진사항과 점진적 확대사항을 선별하여 최적화 전략을 수행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GS건설의 인천 영흥 국산풍력상용화단지.(사진=GS건설)

대우건설 김형·정항기 각자 대표는 “그린 에너지, 탄소 제로화 등에 대한 다양한 사업 요구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친환경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적극 검토 하는 것은 물론 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지속가능기업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지속해 온 밸류 체인 확대, 해외 투자 개발 사업 발굴, 리츠자산관리 회사를 활용한 투자 개발 사업,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달라.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과거의 실패 경험에 연연하지 말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시도를 계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롯데건설 하석주 사장도 “수익성 중심의 기반사업과 신사업은 물론 그룹 전략과 연계된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성장동력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주택 연계 신사업의 상품군 확대, 그룹 연계 전략사업으로 친환경 및 수소관련 중심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현재 수행하는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보다 더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기술력을 겸비한 회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M&A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디벨로퍼 경쟁력 강화 추진”


 

SK에코플랜트와 미국 블룸에너지 합작사인 블룸SK퓨얼셀의 경북 구미 공장.(사진=SK에코플랜트)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은 2022년 새해를 ‘성공적인 IPO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하는 해’로 규정하고, “국내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볼트온 전략을 지속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미국 블룸에너지 투자를 발판으로 미국·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지역별 독점권을 확보·선점해 나갈 것”이며 “수소사업은 경북 구미에서 현재 실증 중인 SOEC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누구보다 먼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은 별도의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건설사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건설업계가 안전관리조직 강화 등 전사적 안전관리대책 수립에 나섰다”면서 “신성장동력 분야는 리모델링, 종합디벨로퍼 등 기존 주택·건설사업의 확대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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